주식시장이 이틀째 급락하며 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10배에 가까웠다. 코스닥지수는 900선이 붕괴됐다. 종가 기준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피도 2720까지 밀렸다. 지난 24일 2800선이 붕괴된 후 25일에도 2.56%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다. 미 금리인상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지전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1포인트(2.56%) 하락한 2720.3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586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이 4699억원, 기관은 171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성SDI(-5.87%), LG화학(-4.17%), 삼성바이오로직스(-3.82%) 등 전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53개, 하락 종목은 862개, 보합 종목은 1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6포인트(2.84%) 하락한 889.4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900선 밑으로 붕괴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3월 10일(890.07) 이후 10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 요인으로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1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한 연준의 긴축 정책에 관한 명확한 내용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을 꼽았다. 단, 러·우크라이나간 국지전이 전개될 경우 주식시장 반등이 지연될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얇은 매수세로 순매도 규모에 비해 높은 수준의 낙폭이 연일 이어지는 중"이라며 "극단적 위험회피 심리로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및 유럽 주식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이번주가 (주가지수 전망의) 분수령"이라며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FOMC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러시아 간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코스피 지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며 "벨류에이션 논란이 있는 나스닥에 비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부터 선조정을 받아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다. 2800포인트에서 선행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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