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6월까지 완료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을 기존보다 2.1배 키웠다. 광장 총면적은 1만8840㎡에서 4만300㎡가 됐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가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녹지가 기존(2830㎡)보다 3.3배로 늘었다. 시는 이곳에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목련, 여름에 싱그러운 느릅나무, 가을에 운치 있는 느티나무,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을 식재했다.
시는 오세훈 시장이 작년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시는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작년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을 끝냈다. 시는 현재 동절기에도 이용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다.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시가 선보이는 시민광장에는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를 포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심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았다고 시는 전했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가 곳곳에 설치된다.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이 마련된 것도 시민광장의 특징이다. '역사물길'에는 올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까지의 기록이 추가된다. 물길의 길이도 260m로 계획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도 새로 생긴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도 설치된다. 시는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를 정비하고, 상유12척·23전승 승전비를 새로 둬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시는 광화문광장 사업부지 내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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