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추위는 세계최강이라는 미군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극한의 전투환경으로 유명하다. 한국전쟁(6.25) 발발 첫해였던 1950년, 11~12월에 걸쳐 치뤄진 장진호 전투는 '흘린 피가 얼어붙는다'라는 참전용사들의 증언이 남을 정도로 추웠다. 2차세계대전 당시의 모스크바전투, 스탈린그라드전투와 함께 3대 동계전투로 손꼽히기도 한다.
육군은 26일 "특수작전사령부(특전사) 소속 대원들이 한반도의 동계전투에서의 승리를 위해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에서 동계 특수훈련에 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발고도 1407m의 험준한 설산에서 부대별로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진행되는 동계 특수훈련은 이번달부터 3월까지 부대별로 진행된다.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겨, 육군은 1963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서 특전부대원 81명을 대상으로 동계 특수훈련을 실시했고, 매년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1~2월 어간에 강원도 대관령의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고강도 특수훈련을 이어왔다.
현재는 특전사 비호부대 무적태풍대대 대원들이 지난 20일부터 황병산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에 임하고 있다. 훈련은 주·야간 구분 없이 침투 및 은거, 특수정찰, 항공화력 유도, 장거리 행군 등 다양한 동계 특수작전 수행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30㎏이 넘는 군장과 개인화기, 첨단장비 등으로 무장한 특전사 대원들은 스키를 타고 전술적으로 기동하는 전술스키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비호부대 중대장 박현민 대위는 "작년에는 우리 부대가 코로나19 백신 호송작전에 투입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여 국민께 큰 응원을 받았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군 본연의 임무인 강한 훈련에 더욱 전념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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