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운 오리 새끼' 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의 성과가 부각됐고, 저평가 매력도 여전한 상태다.
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MSCI CHINA)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로 지난 5년간 평균 12.8배를 밑돌았다. 인도(23배)나 미국(22배), 글로벌(19배), EU(16배) 등에 비해서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긴축에 나선 미국과 달리 중국의 경기부양 움직임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지금 중화권 주식시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인민은행"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뚜렷한 미중 통화정책의 디커플링이 투자자의 시각 전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2월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년물 정책금리(MLF)와 최우대금리(LPR) 및 단기자금금리(SLF) 등을 인하했다. 앞으로 경기 회복이 느리다면 추가적인 통화완화는 물론 인프라 등 고정자산 투자까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글로벌 펀드는 이미 저가매수를 시작했다. 특히 작년 하락폭이 컸던 홍콩 증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본토보다 더 컸다.
산업 규제에 관한 온화적인 분위기도 중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 연구원은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최근 플랫폼 산업에 대한 기조도 규제 일변도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정부의 육성 산업 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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