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량 감소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6조33233억원, 영업이익은 9조2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2.1%, 284.4% 증가했다. 포스코가 연간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회사 설립이후 처음이다. 철강사업 실적을 보여주는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39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50.6%, 485.8% 증가한 규모다. 당기 순이익은 5조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도 글로벌 철강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른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과 더불어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344억원, 8388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금액(6043억원)보다 큰 규모다.
철강업계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며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사업의 수요 증가가 주요했다.
지난해 한때 철광석, 원료탄 가격이 각각 톤당 226.46달러, 218.8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제품 가격에 원료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이익이 확대됐다.
철강업계는 올해 실적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엔 못미치더라도 양호한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승했던 철강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환경 규제 완화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품가격 인상 및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손익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으로 철강 공급 구조 변화로 내년에도 철강 수급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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