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직후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첫 지상파3사 TV토론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토론 전략을 다듬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토론이 결국 무산되면서 3일 안철수·심상정 대선 후보까지 참여하는 대선 후보 TV토론에 이목이 집중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TV토론은 ▲5인 이상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 ▲직전 대선 득표율 또는 직전 총선·지방선거 정당 득표율 3% 이상 정당 ▲여론조사 조사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 후보자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꼽히는 대선인 만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간의 공방과 이를 추격하는 안철수·심상정 대선 후보의 공세 등 치열한 TV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첫 TV토론이 오차범위 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대선판을 결정지을 수 있는 부동층의 표심이 정해질 가능성도 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 대해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에서 56.8%가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아울러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토론이 불발된 원인인 '자료지참' 여부도 4자 TV토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관리규정' 제9조에 따르면 토론자는 토론회에 A3 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도표·그림·그 밖의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각 당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의혹 검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제시하며 TV토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시작으로 '유능한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정책 위주의 준비된 대통령임을 4자 TV토론에서도 부각할 전망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에 대응 방안과 누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인가에 대한 검증 토론이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네거티브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등 부각시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그간 발표한 공약을 토대로 대안을 제시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강화평화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4명의 후보가 (TV토론을) 하게 되면 시간제한이 있겠지만,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고 설명하는, 국민이 대선 후보에게 궁금해하는 부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4자 TV토론을 통해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상정의 1분을 드립니다'라고 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고, 포괄적으로 '지워진 사람들의 지워진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선 TV토론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 윤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도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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