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주요 생·손보사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33%에서 최고 5.20%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주담대 금리를 보인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33%를 기록했다. 이어 NH농협생명 3.55%, 현대해상 3.66%~4.36%, 삼성화재 3.66%~4.63%, NH농협손보 3.66%~4.67% 등의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이는 4대 주요 은행의 최저 금리인 3.71%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더라도 ▲국민은행 3.71%~5.21% ▲하나은행 3.80%~5.10% ▲신한은행 3.98%~4.78% ▲우리은행 4.15%~4.95% 등의 금리를 보였다.
여기에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최고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게 될 경우 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1금융권인 은행은 재정 안정성 면에서 상호금융, 보험사 등의 2금융권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때문에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 금리도 2금융권과 비교해 낮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보험사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벌어진 데는 정부의 대출 총량 강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지속해서 대출 총량 강화 의지를 밝혀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 은행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 대출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부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적용'도 1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DSR을 1금융권 기준 40%로 제한했지만, 2금융권에 대해서는 50%까지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사를 비롯한 2금융권의 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생보사의 대출태도는 -24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플러스(+)를 나타내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 반대로 마이너스(-)면 대출태도가 강화돼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시중 금리 인상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 금리 자체가 오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이 보험사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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