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액 42.9조…3년만 최대 매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 전망
주주환원 정책…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0%)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11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42조99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종전 최대 매출(40조4450억원)을 뛰어 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7.6% 증가한 12조4103억원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단기 실적은 저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부터 메모리 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다소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를 활용한 재고 확보 차원"이라며 "전방 수요가 나빠지지는 않았으므로 비수기에 최대한 가격을 방어하고 2분기 이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재고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지는 반도체 공급난에 SK하이닉스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PC와 서버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 스마트폰 수요도 되살아날 조짐이 감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한화투자증권이 18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17만5000원, KTB·하나금융투자 17만원, DB·KB·NH·대신·유안타증권 16만원, 하이투자증권 15만5000원, 메리츠증권 15만3000원, 키움증권 15만원, 현대차증권 14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3만3000원 등의 순이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8일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1170원)보다 31.6% 높인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주당 기본 배당금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으며, 연말 일시 배당이 아닌 분기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3분기에는 주당 300원의 분기 배당금이 지급되고, 4분기에 FCF를 감안한 배당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3년간 누적 FCF의 50%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 SK하이닉스는 일시적 재무 부담 증가를 분산하려는 방안을 강구할 전망이다. 이러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SK하이닉스 주가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배수를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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