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열풍이 과하다. 개미들만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계기로 처음 공모주 시장에 입성하는 투자자도 많다. 이들은 공모주 투자를 위해 난생처음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 청약 증거금을 납입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요예측 시장과 일반청약 과정을 비교해보며, 공모주 청약의 전반적인 과정에 관심을 갖는 등 연쇄적인 선순환 흐름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금융 문맹'을 탈출할 좋은 기회가 만들어진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입성에 대한 한 증권업계 관계자의 진단이다. 12조75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공모금액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는 "공모주 투자를 계기로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며 "증시 자금이 기업의 투자 증가로 이어져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고, 결국 실물경제의 회복세로 반전시키는 자금의 선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총 114조1066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사상 최대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인 1097만2482주에 대해서는 총 442만447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점을 감안해 442만4470명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나선 셈이다. 5100만명의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8.7%에 달한다.
지난 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새롭게 유입된 투자자는 저연령대 투자자와 소액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은 재무적 여건이 비교적 취약하고, 투자경험과 역량이 부족해 신규투자자의 60%가 손실을 보이는 등 실제로도 낮은 투자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시작으로 '동학개미운동' '주린이' '공모주 열풍'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국내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이러한 이벤트를 계기로 증시에 발을 들인 개인투자자들이 금융 문맹을 탈출하고, 국내 증시에 머물러 연쇄적인 선순환 효과를 이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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