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를 잡기 위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7일 현대바이오는 현재 개발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다음 달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상2상 참여 환자를 늘려 전후기(2a, 2b)를 통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효능 및 독성시험에서 CP-COV03는 오미크론에는 기존 용량의 4분의1 만으로도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혈중약물농도(IC50)를 유지했으며, 3분의1 농도에서는 오미크론 증식을 10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훨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바이오는 임상2상 실험군에서 5일 뿐 아니라 3일간 복용 결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본격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하고 향후 국가 수를 확대해 총 22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흡입형 항체치료제는 폐나 호흡기 점막에서부터 바이러스를 포획하는 '트랩핑' 기전을 통해 바이러스를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다. 또 폐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맥주입형에 비해 적은 양의 항체로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경제성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 역시 사우디 시갈라헬스케어그룹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임상 진행을 위한 실무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임상 2상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바로 뒤이어 임상 3상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에 대한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양사는 티지페논정의 임상 2상에 대한 결과가 올해 3분기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내 3상 임상에 공동 착수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역시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S-217622'의 임상 2·3상을 통합 진행 중이다. 1월 초 한국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친 뒤, 19세 이상 70세 미만 환자 200명 이상을 목표로 국내에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217622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폴, 베트남, 유럽 등 14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상태로, 글로벌 임상의 전체 규모는 약 2000여 명이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도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일동제약은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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