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경제신문> 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방안보와 관련된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의 발언과 행동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코너를 이어갑니다. 국방안보는 국정운영의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라의 존위가 흔들리면 경제와 교육은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메트로경제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3일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RE100(알이백)'이라는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용어를 던졌습니다. 환경보전과 지구온난화를 막기위한 의지는 좋습니다만, 후보 본인께서는 일반적인 상식에 얼마나 충실하신지 궁금해집니다.
최근 군 안팎에서는 군의 기본 상식을 모르는 것 아니냐며 '알이백'의 패러디가 내부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알-알려주세요 왜 이랬죠 ▲이-이건 아니잖아요 ▲백-백번 생각해도'라는 이 패러디는 2014년 이 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천안함은 잠수함과 충돌" 연구논문 나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천안함 함장 최원일 대령(전역)이 만든 문구입니다.
최 대령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전우들은 이 후보의 과거 트윗내용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후보는 현재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없습니다. 천안함이 북한군의 공격으로 침몰된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영토수호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같은해 3월 26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위한 희생엔 마땅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천안함과 관련된 음모론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었습니다. 강성 진보성향의 시민을 제외한 대다수의 대한민국 시민들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북한 해군의 불법적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RE100과 같은 전문용어를 뽐내실 정도의 식견이라면, 시민사회 다수가 통용하는 상식도 잘 알아야 합니다. 대통령은 군의 통수권자니까요.
천안함 피격 폭침 사건의 음모설을 퍼뜨린 인사들이 요구한 천안함 진상규명 재조사를 허용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지난해 5월 국민감사청구를 통해 천안함 음모론자들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지만 감사기간이 3월말로 미뤄졌습니다.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정치적 중립준수 때문에 전우들에 대한 명예훼손을 속으로 삭혀야 하는 군인들의 보이지 않는 아우성도 잘 알아야 합니다.
군인들은 조국의 부름에 따라 군복을 입고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킵니다. 병역의 의무는 신성하고 공정해야 하며, 그 공로에 대한 대우는 공평하고 합당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 후보의 아들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3일간 국군수도병원에서 인사명령 없이 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입니다.
기자가 육군 대위로 복무하던 시절 간단한 검사예약 조차 준비서류 미비로 거절된바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 장교 집안이 편의를 본다면, 여염집 자제들은 얼마나 많은 상실감에 빠지겠느냐"라고 말씀하시던 집안 어른(고위 군의장교)의 말이 떠오릅니다.
군의 최상위 의료기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인사명령서도 없이 입원이 가능하고, 전화 한통으로 휴가연장이 가능한 나라가 상식적인 나라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치는 뽐내기 위함이 아니라, 낮추고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RE100은 알이백이라고 읽는게 아닙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0월 11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읽어 주십시오. '리백'이 옳은 읽기법이라는 점도 이글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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