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43억원을 들여 보이는 소화기를 4만2969대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서울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직접 진화한 화재 건수는 총 706건이다.

보이는 소화기는 눈에 띄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로, 불이 났을 때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본부는 보이는 소화기를 통한 화재 피해 경감액(실질적인 재산 가치에서 화재 피해액을 뺀 금액)을 약 24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본부는 1억3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에 설치된 소화기함 중 낡은 시설을 가시성이 뛰어난 신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서울맵'의 도시생활 지도에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등록해 시민들이 신속하게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보이는 소화기'로 신속하게 화재에 대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