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CRO 시장 지각변동..국내 CRO 매출, 외국계 처음 앞질렀다

국내 임상 CRO 연간 매출 현황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이 증가하며 외국계가 선점하던 CRO 시장에 국내 업체의 힘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CRO 매출, 외자사 첫 추월

 

8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시행한 국내 임상시험 산업 실태조사 결과 2020년 국내 CRO의 매출액이 외국계 CRO를 처음 앞질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CRO 시장 규모는 2014년 2941억원에서 2020년 5542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 국내 CRO의 매출은 전년대비 10.1% 늘어나며 외국계 CRO 매출 증가폭(2.1%)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14년 국내 CRO 매출은 연간 1023억원으로 외국계 CRO(1917억원)의 53.3% 수준이었지만, 연평균 15.7% 급성장세를 나타내며 2020년 연간 매출 2844억원으로 늘었다. 외국계 CRO 연간 매출 2698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2020년 국내 소재 임상 CRO 기업에 재직 중인 인력 규모는 4708명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났다.

 

재단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규모 및 아웃소싱 규모 확대, 신규 CRO 설립 확대 및 CRO 인증제도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등으로 국내 CRO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위해 인력과 제도 뒷받침 돼야

 

다만, 여전히 한계는 남아있다. 국내 CRO 시장은 지난 9년여의 정부지원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 인프라, 기술력 등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임상 CRO 기업들은 산업의 약점으로는 '임상 관련 법규 및 제도적 지원'(22.6%)을 꼽았고, '임상 관련 종사자 등 부족한 인적자원'(15.1%), '원격기술 등의 도입 및 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기술력'(각각 13.2%)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국내 CRO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데 부족한 요인을 질문한 결과 '전문인력 부족'을 꼽은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국가 임상시험 경험 부족'(23.7%), '임상시험 품질에 대한 신뢰도 부족'(13.2%), '임상시험 시스템 및 표준운영절차(SOP) 미비'(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CRO 이용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국내 CRO (59.4점)에 비해 글로벌 CRO(60.0점)이 여전히 더 높았다.

 

CRO 산업과 관련된 제도가 미비한 부분도 CRO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CRO 기업들은 척박한 제도적 기반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CRO 기업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함께 뒤따르지 못한다면 그 성장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에 CRO 산업분류를 제정하여 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