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방/외교

러시아 교환 사관생도 빅토르 안?, 오성홍기 달고 환호해

대한민국에서 특전 누리고, 조국에 두번 등돌려...
가족과 한국 체류하며 중국 쇼트트랙 코치의 길 선택
병역특례 및 병역법 개선에 베이징동계 올림픽 기폭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경기는 무법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중국 선수들이 반칙과 판정시비를 통해 중국이 금메달을 쓸어담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금메달 획득에 환호한 대한민국 육군 명예 소위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중국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병역특례 제도의 악용방지 대책과 악용자들의 국내활동 제한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빅토르 안, 스포스계 파벌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

 

빅토르 안은 국내 스포츠계의 파벌싸움의 희생자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 선발전 없이 16살의 나이에도 가능성 하나만으로 출전했고, 이후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으로 전성기를 찍었다.

 

2014년 2월에 열린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딴 빅토르 안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러시아 귀화결정에 대해 "(한국 내)파벌은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이 귀화를 결정한 결정적 요인 아니다"며 "러시아에 온 것은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고 2011년 6월 러시아로 떠나기 전에 4년치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특례와 관련해 병무청은 병역특례 복무를 다하지 않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달리 빅토르 안이 체육분야 공익요원(현 사회복무 요원)으로서 대체 복무를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체육분야 공익요원은 병무청장이 지정한 분야에 34개월(2년 10개월)간 총 554시간의 공적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빅토르 안의 경우 2003년과 2006년 체육분야 공익요원의 자격을 취득했으나 무릎부상으로 부진에 빠진 2008년에 체육분야 공익요원 편입신청을 했고, 2010년 5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의 입영훈련을 마쳤다. 빅토르 안의 체육분야 공익요원 복무만기는 2011년 4월로 러시아 출국을 두달 정도 남겨둔 시점이었던 만큼, 그가 병역특례 이행시점을 교묘하게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빅토르 안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뽑은 린샤오쥔의 '병역특례 먹튀' 논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병역특례 자격을 얻었지만, 2019년 6월후배 황대헌 선수 (7일 중국선수 반칙과 편파판정으로 실격)의 하의 벗기는 행동을 해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륀샤오쥔은 체육요원의 대체복무를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고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수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쟈켓을 입고 중국 쇼트트랙 팀을 응원해, 대한민국 시민으로부터 공분을 샀다.

 

2018년 MBC와 육군이 기획한 예능방송 '진짜사나이300'에 육군 제3사관학교 생도복을 입고 출연한 빅토르 안(왼쪽)과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오성홍기 마스크를 쓰고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빅토르 안과 김선태 감독. 사진=뉴시스

◆병역특례, 먹튀조장하나... 스티븐 유보다 똑똑하네

 

때문에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빅토르 안의 경우 금지약물 논란으로 인해 2018년 IOC 로부터 올림픽 영구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자신과 함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아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해 각종 방송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육군과 MBC가 공동기획한 '진짜사나이 300'에 육군 제3사관학교 생도복을 입고 출연했고, 육군 장교 정복을 입고 명예 소위로 임관하기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대한민국 시민사회의 배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빅토르 안의 명예 소위 임명은 육군에서 주관하는 정식 명예직 임명이 아닌, 방송에 국한된 연출 상황"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군 안팎에서도 안현수의 명예소위 임명은 2022년 동계올림픽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에 과도한 해석은 경계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예능방송이라 할지라도 적절치 못한 자가 일국의 사관생도 복을 입고 있는 영상이 남아있어 군의 사기를 떨어트릴 수도 있고, 군의 협조하에 임관식이 열린만큼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방지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야전 지휘관은 "병력자원 부족으로 인해 과거라면 병역이 면제되는 청년들도 입대하는 상황에서 병역특례를 교묘히 이용하는 자들이 늘면 군의 사기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스티븐 유(한국명 유승준)는 국내활동이 금지돼 있지만, 병역특례 악용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별 어려움 없이 지내기에 더 큰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은 고액 연봉으로 스카웃한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 등의 가르침의 공헌이라며, 중국 선수들의 반칙과 IOC 및 ISU의 편파판정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17일 국적변경 병역회피 방지법안을 발의했지만, 계류 중에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