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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충당금 적립으로 지주사 배당성향 20%대 중반 예상

4대 금융지주 합산 순익 14.8조원 예상
배당성향 KB 26% 신한 00% 우리 00%
금융당국 "대손충당금 더 쌓으라" 주문
충당금 적립 배당 성향 실적 대비 미미

금융지주들이 실적을 공개하면서 배당성향을 공개하고 있다./각 사

금융지주사가 잇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충당금 적립 압박을 가하면서 배당성향(순익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의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1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지난 8일 실적공개를 통해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가운데 연간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건 KB금융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4조193억원, 2조587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하나금융이 실적 공개를 통해 3억3832억원을 넘을 경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

 

이런 호실적으로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금융지주의 입장은 난감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높이라고 요구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은 과도한 부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놓는 일종의 방충재 역할을 하는 자본이다. 금융사에서는 대출 연체, 부실채권 등으로 발생 가능한 손실을 선제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다.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금리가 연일 오르는 데다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가 종료되면 한 번에 부실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충당금 적립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충당금이 오히려 전년 보다 줄어든 모습이다"며 "금융사는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충당금 잔액은 5조71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5조 2969억원)대비 21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로 인해 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약 26%로 정할 확률이 높다. 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배당을 기대한 투자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 초반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아진 비율이다. 또한 당기순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배당총액은 역시 늘 것으로 예상하고 하고 있다.

 

실적을 공개한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KB금융 26%, 신한금융 25.2%, 우리금융 25.3%다.

 

업계에서는 충당금을 줄이고 배당성향을 높이고 싶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국의 거센 압박으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에 대해 물어보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실상은 코로나 이전 수준이라고 밖에 이야기를 못 하고 있다"며 "현재 충당금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 들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이 너무 거세다"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당금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바 있다.

 

김광수 회장은 "은행권에서는 현재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대손충당금에 더해 대손준비금까지 쌓고 있어서 이를 다 합치면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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