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용차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 등 소형 트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볼보트럭코리아 등이 친환경 중대형 화물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부터 엔시언트 수소전기트럭(FCEV)의 양산에 들어갔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상품성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총 46대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총 5대로 시범운행을 진행해 실증사업을 추진했으며. 북미 지역에서 공급 협약 체결 성과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수소에 대한 충전 기반 시설(인프라)이 부족한 만큼, 지난해 선보인 블루링크 플릿(Fleet, 대량구매고객) 서비스와 연계해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국 누적 26개소 수소 충전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릿 고객 대상 전동화 상용차 판매 목표도 1000대로 잡았다. 해외에서는 스위스에 300대 추가 판매 목표를, 북미와 유럽 지역에도 수소 상용차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통해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핵심 동력원인 연료전지시스템이 2030년경 전기차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2028년 현대차그룹의 모든 버스·트럭 등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볼보트럭코리아도 국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내년 국내 시장에 대형전기트럭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국내에 도입해 환경부 인증과 보조금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올해 국내 최초 대형전기트럭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인증,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에 대한 제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023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될 대형전기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300km를 주행한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로 최대 6개의 배터리팩을 탑재한다.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배터리 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 670마력의 성능과 최대토크 244.89kg·m(2400Nm)을 갖췄으며 총 적재능력은 40t이다. 급속충전시 1시간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올해 8월부터 양산과 판매에 들어간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형전기트럭 도입에 맞춰 전국 31개 서비스네트워크와 물류 거점에 전용충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협업해 대형 트럭용 급속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2000여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상용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하고 2025년까지 누적 판매대수 4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국내 소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가 이끌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의 악재에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총 2만6533대로 전년(1만4394대) 대비 8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포터 일렉트릭이 출시되며 현대차·기아의 소형 전기 트럭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2020년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긴 뒤 1년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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