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본격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주말에도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재택치료자는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643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일보다 1490명 늘어난 역대 최다치다. 한 주 전인 지난 6일(3만8688명)의 1.45배, 2주 전인 지난 달 30일(1만7526명)의 3.2배에 달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10일 이후 4일째 5만명대를 유지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4만8709명으로 5만명에 유박한다.
위중증 환자는 288명이 발생했다. 이 중 227명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22.2%, 수도권은 30.5%로 안정적이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6% 수준이다. 사망자는 3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총 7081명이 됐다. 다만 치명률은 0.52%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재택치료자는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21만4869명으로,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7%가 정부의 모니터링을 받지 못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이들은 집에 머물며 스스로를 관리하며, 치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영업시간 오후 9시, 사적모임 6인까지로 제한된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정부는 자영업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 이전에라도 방역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평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방역 조치 완화를 고려하는 이유는 확진자 폭증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역패스와 전자출입명부(QR코드)와 관련한 방역조치 역시 역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확진자와 밀접촉 하더라도 자가 격리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방역패스는 아무 의미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방역패스, 거리두기, QR코드 명부 등 모든 것이 맞물려 있다"며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신중히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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