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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CEO 열전] 가성비 커피 트렌드 선도한 '더벤티' 최준경·박수암 공동 대표

(왼쪽부터)박수암·최준경·강삼남 더벤티코리아 공동대표가 촬영하고 있다. /더벤티코리아

새해부터 주요 커피 전문점이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린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대용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더벤티'다.

 

더벤티는 2014년 부산대점(1호점)을 시작으로 1년이 안된 시점에 100호점, 론칭 7년만에 800호점을 오픈하며 가성비 커피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저가 대용량 커피 트렌드를 선도한 더벤티는 1989년생의 두 죽마고우 박수암·최준경 공동대표에 의해 탄생했다.

 

박 대표와 최 대표는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했으며 군대까지 같이 다녀온 사이. 두 사람은 창업 전부터 커피회사에서 근무했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 장비 엔지니어 분야에서, 최 대표는 제품 개발과 매장 운영, 영업 분야에서 근무하며 커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키웠다. 그리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맛 좋은 커피를 대용량으로 제공하고자 더벤티를 창업했다.

 

더벤티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 아이스는 1800원이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일반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의 3분의 1가격 수준이다. 가격은 저렴하게 형성했지만 품질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업계에서 드물게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쓰이는 원두를 달리해 커피향을 극대화한 것도 차별점이다.

 

(왼쪽부터) 박수암, 최준경, 강삼남 공동대표가 더벤티 매장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더벤티

국내 커피 시장은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커피전문점이 자리할 정도로 이미 포화 상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는 전년 동기대비 15.5%(약 1만점) 증가한 7만2686개로 집계됐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7년부터 매년 1000개 이상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더벤티가 흥행할 수 있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두 대표는 제품력과 입소문이 그 비결이라고 말한다.

 

오픈 직후 SNS상에서 더벤티의 가격과 용량은 입소문이 났고,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여세를 몰아 부경대 앞에 2호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도 빗발쳤다.

 

맛을 보장한 대용량 커피 콘셉트라면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들어맞은 순간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 사세를 확장해갔다.

 

박수암, 최준경 공동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더벤티코리아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 경영인의 필요성도 함께 커졌고, 2016년에는 화승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강삼남 대표를 영입했다.

 

박 대표는 "더벤티를 사랑해준 고객들과 본사를 믿고 따라와준 가맹점들 덕분에 지난해 800호점을 오픈했다"며 "고객에게는 가성비 커피를 제공하고, 가맹점주에게는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돕고 함께 상생하는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더벤티는 최근 3년 사이에는 연평균 45% 이상 매장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맛의 비결은 원두 품질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두 입고부터 로스팅,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원두별 산지에 맞는 '커스텀 로스팅(Custom Roasting)' 방식도 적용했다. 특히 원두를 로스팅한 후 쿨링 단계에서 물을 스프레이식으로 분사해 열을 식혀주는 '워터퀀칭(Water Quenching)'을 도입했다. 이는 원두 수분함량을 높여 커피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4월 충북 증평 3만3000㎡(1만평) 용지에 1만1220㎡(3394평) 규모의 로스팅 공장을 짓는데 250억원을 투자했다.

 

그동안 생두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로스팅은 거래처에 맡겨왔지만, 올해 공장이 완공되면 로스팅뿐 아니라 파우더 제조까지 직접 할 수 있어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구개발(R&D)과 홈카페 족을 겨냥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더벤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내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로열티를 면제하고 물류비용을 인하하는 지원책을 실시했다. 각 매장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가맹점 간의 거리 제한 기준을 철저하게 지켜 나가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1팩당 1잔을 제조하는 소분화 포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가맹점과 상생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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