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워회 은행업 시행령 개정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경쟁통해 금리인하 효과 볼 수도
은행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업대출 시장에 인터넷은행(토스뱅크·카카오뱅크·케이뱅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뱅크에 걸었던 족쇄를 풀어주면서 시중은행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인터넷은행에 대해 3년 유예기간을 거쳐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규제를 적용하고 기업 대출 심사 등에 필요한 현장 실사와 기업인 대면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행 규제상 인터넷은행은 예대율 산정 시 기업대출 없이 가계대출에만 100%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일반은행은 가계대출 115%, 기업대출 85%의 가중치를 적용받고 있다.
은행법 개정으로 인터넷은행도 일반은행과 같은 예대율 적용을 받으면 기업대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이 문을 두드린 부문은 개인사업자 전용대출로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가 대상으로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으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 무보증·무담보로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역시 개인사업자들이 담보나 보증 없이 매출 정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차별화된 기업대출 상품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한 대출(여신)라인업 강화'를 꼽았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개인사업자용 수신, 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론칭해 기업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도 본격적으로 기업대출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38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553조4785억원)대비 6조260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8조5996억원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규제와 기준금리까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대출을 통해 보다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로 개인사업자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경쟁으로 금리인하란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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