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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배달 앱 업체들 단건배달 수수료 인상...자영업자·소비자 부담 더욱 커져

배달의민족 라이더들. /뉴시스

쿠팡이츠·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 업체들이 단건배달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어, 음식 배달시 지불하는 수수료가 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담당하는 단건배달 서비스로만 음식을 배달하고 있는데, 계속 진행해왔던 프로모션을 서울 지역에서 중단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배달의 민족은 내달 21일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 프로모션을 끝내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개편된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건 배달'은 기사 1명이 서너 곳씩을 배달하지 않고 단 1곳만 가는 만큼 배달료가 비쌀 수 밖에 없는데, 그동안 배달 앱 업체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료 5000원'을 부담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출혈 경쟁에 적자가 더 깊어지자 프로모션을 끝내고 새로운 수수료 체계로 정비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3일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요금제를 4단계로 변경해 점주가 이 중 1가지 유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9.8%의 수수료를 내는 수수료 일반형은 자영업자가 1764원에서 5400원을 내고 주문자는 0~4000원을 낼 수 있도록 자영업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7.5%의 수수료를 내는 수수료 절약형은 자영업자가 2364원에서 6000원을 내고 주문자가 0~4000원을 내도록 설정하는 형태다. 15%의 배달비 절약형은 자영업자가 900원~2900원을 내고, 주문자는 0~3900원을 부담하는 형태다. 27%의 수수료를 내는 배달비 포함형은 쿠팡이츠 시스템을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만원의 음식을 판매한 식당주는 기존 프로모션 체계에서는 주문 중개 수수료를 빼면 고객과 배달비 5000원을 반씩 부담하는 형태로 2500원을 내면 돼 결제 수수료 3%를 포함해 1만59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수료 변경으로 수수료 일반형에서 9.8%의 수수료를 부담하면 1960원, 배달비 최소 1764원, 결제 수수료 3%(600원)를 빼고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만 5676억원으로 줄어든다. 수수료 절약형을 선택하면 주문 중계 수수료는 7.5%(1500원)로 자영업자는 2364원부터 6000원을 부담해야 해 배달비가 올라가게 된다. 배달비 포함형의 경우에도 중개 수수료가 27%나 되기 때문에 받는 돈이 1만 4000원에 불과하고, 배달비 절약형의 경우, 1만 3500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이 자영업자가 받는 돈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츠를 이용했던 한 자영업자는 "배달비에 수수료, 이것저것 빼면 남는 돈이 없어 이틀 전부터 쿠팡이츠 배달을 포기했다"며 "배달 때문에 알바를 한명 더 썼는데 인건비까지 더 들어가니 배달 포기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게 더 좋은 선택 같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프로모션을 3월 21일자로 종료하고 새로운 요금제롤 도입한다고 사전에 공지했다.

 

기존에 프로모션의 적용을 받던 자영업자들은 판매단가나 배달건수 등을 고려해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 등 세 가지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기본형 요금제는 중개 수수료 6.8%에 배달비 6000원으로 구성되며, 배달비는 고객과 가맹점주가 나눠 부담한다. 기존 프로모션 기간에는 2만원 짜리 주문 건에 대해 가맹점주는 1000원의 중개 수수료와 0~5000원의 배달비만 부담하면 됐지만, 기본형 선택 시 1360원의 중개 수수료와 0~6000원의 배달비를 부담해야 해 부담이 늘어난다.

 

배달비 절약형의 중개 수수료는 15%이고, 배달비는 주문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 데, 주문 금액이 5000~1만2000원 미만이면 가맹점주가 900원, 고객이 3900원을 내야 한다. 또 1만2000원~3만원 미만이면 가맹점주가 2900원, 고객이 2000원을 부담하면 되고, 주문 금액이 3만원을 넘으면 가맹점주만 2900원을 부담하고, 고객은 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또 통합형은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인 데 수수료는 27%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금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수수료가 싼 것이었고 우리가 처음에 계약했던 수수료 체계보다는 수수료가 저렴하다"며 "단건 배달의 경우, 주문 증가에 대비해 라이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플랫폼측에서 비용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우리나 쿠팡이츠나 프로모션 경쟁으로 가서는 안 되고 고객 부담이 커져서도 안 된다는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요금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8%의 수수료는 경쟁사 대비해서도 싸고 업계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우리의 수입도 최소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수수료 인상에 따라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배달을 계속 해야 하는 지 고민에 빠졌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정말 미칠 지경이다. 쿠팡이츠의 배달료 체계가 바뀌어서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며 배달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쿠팡과 배민 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비싼 수수료를 떼여나가는 요기요도 문제이니 어떻게 배달을 하나 걱정 뿐"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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