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단기간에 KB금융 입지 확고히
KB생명은 전년보다 적자폭 늘며 일부 우려도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환 위한 '긍정적 적자"
푸르덴셜생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KB금융그룹의 효자로 부상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KB생명도 올해 3개년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고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진다.
◆푸르덴셜생명, KB금융 '효자' 굳히기
16일 KB금융의 202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33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503.5%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생명은 은행·증권·카드에 이어 KB금융 순익 중 4번째 기여도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에 미친 기여도는 지난 2020년 1.6%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 편입 후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20년 9월 KB금융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됐다. KB금융은 인수와 더불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했다. 이후 실제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과는 다른 라이프플래너(LP)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3개년 사업계획 마무리…회계 기준 전환 '발판'
다만 KB생명의 경우 지난해 4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232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실적 기준 KB금융은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4조 클럽'에 가입했다. 금리인상 등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고, 증권사 및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다. 하지만 KB생명은 11개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보이며 우려를 샀다.
KB생명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긍정적인 적자'란 설명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오는 2023년 신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KB생명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긍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실제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부터 3개년간 신계약을 확대해 가는 경영계획을 수립하며 예상했던 결과"라며 "신 계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적자이기 때문에 영업이 잘되면서 신 계약 수수료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에서 신 제도 전환으로 넘어가면 다시 흑자로 넘어갈 수도 있다"라며 "현재는 초년도 수수료가 당기순손실로 잡히지만 2023년부터는 지급 수수료 등을 수익 전체로 계산하기 때문에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보기보다는 신 제도를 대비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했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된 이후 흑자 전환을 위한 과정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방카슈랑스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의 보장성상품 판매에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KB생명은 기존 종신상품 대비 고객 혜택을 강화한 '(무)KB, 알기쉬운 종신보험' 등을 선보여 왔다.
KB생명 올해 3개년 사업계획의 마지막 해인 만큼 GA 등을 통해 보장성상품 판매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신 게약가치평가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지양하고 보장성상품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납종신보험 등을 출시했고 상품의 혁신이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며 "GA에서는 단기납종신보험 등을 포함한 보장성상품과 변액보험 등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변액보험에 대한 공략을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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