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큰손' 고객 잡아라…증권사, 해외 CFD 서비스 봇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시스

국내주식을 넘어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한 '큰 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CFD를 이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직접 투자 대비 저렴한 양도세를 적용받는다.

 

CFD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파생거래상품이다. 즉, 증권사가 레버리지를 일으켜 대출해 주고, 매매에 따른 수익은 투자자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투자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 금융 상품이어서 '전문투자자' 자격을 얻은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하다.

 

CFD의 증거금률은 지난해 10월부터 금감원의 행정지도에 따라 일제히 40%로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보유 현금의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예컨대 개인투자자가 1000만원의 자금을 활용해 최대 2500만원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13곳(교보·키움·하나·DB·신한·유진·한국·KB·SK·유안타·NH·삼성·메리츠) 중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4곳(교보·한국·하나·메리츠)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2월 교보증권을 필두로, 2019년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차례로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월부터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4개 시장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CFD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홍콩·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매매 수수료 0.09%를, 중국 시장에는 0.15%를 적용한다. 기존 증권사들이 통상 0.15~0.20%대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업계 최저 수준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을 통해 고액자산가 고객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국내 경쟁 증권사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헤지 운용을 통해 CF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메리츠증권이 내세우는 강점"이라며 "이를 통해 메리츠증권은 기초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전액을 고객에게 CFD 수익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증권도 해외주식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자 해당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중 다섯번째 주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주식 CFD 서비스는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절세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해외주식 투자 시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만, CFD의 경우 250만원 초과 차익에 대한 파생상품 양도소득세율 11%만 적용받는다.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으로 분류되는 반면, CFD 계좌를 이용한 배당소득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으로 측정돼 11% 단일세율로 과제 종료된다.

 

또 주식시장과 동일한 가격과 유동성에 매수·매도 양방향 포지션 보유가 가능하다. 국내 개별주식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고,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종목 수가 더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