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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라면 3사, 해외서 돌파구 찾나…지난해 실적 하락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4일 잠정실적 공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6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도 이익 1984억원에 비해 16.1%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2020년 2조5958억원에서 5.5% 증가한 2조7390억원으로 나타났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크다. 국내 라면시장 1위 제품인 '신라면'을 판매하는 농심은 지난해 매출 2조6630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8% 급감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6420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이다. 각각 1.0%, 31.3% 감소했다. 라면 매출이 비중이 크게 차지하기 때문에 이익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 비중은 80% 이상 차지한다.

 

오뚜기 진라면/오뚜기

농심 관계자는 "해외 부문 성장이 매출을 견인해 매출은 유지했지만, 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6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곡물 수입 금액은 작년 11월 8억494만 달러로 집계된 데 이어 12월과 올해 1월에도 각각 8억9567만 달러, 8억3865만 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수입이 3개월 연속 8억 달러를 넘어선 건 관세청이 해당 통계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지난해 밀과 대두 등 수입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 비용 및 해상 물류비 상승이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라면 3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해 8월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전체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오뚜기는 라면제품 가격을 평균 11.9% 올렸고 농심과 삼양식품은 각각 6.8%, 6.9% 인상했다.

 

또다른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에 라면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어린이들이 농심 신라면을 먹고 있다. /농심

올해는 해외 판로 및 수출 품목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74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한화로 8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농심은 해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미국 제2공장 증설을 기점으로 미국법인 실적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4월 해외수출 기지 역할을 도맡을 밀양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매출이 2018년 이후부터 국내 매출을 앞서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공장 준공 시 최대 라면 생산량이 기존보다 50% 늘어난 18억개로 해외 수요 충족이 가능하다.

 

또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 '판다(PANDA)' 전국 220여개 매장에 동시 입점하기도 했다. '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1위 유통 대기업 판다 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체인이다.

 

삼양식품 불닭이 사우디 1위 마트 판다 매장에 입점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전국 44개 도시에 위치한 판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매장에 동시 입점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게 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입점을 통해 중동지역 매출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 인지도와 할랄제품 경쟁력, 이번에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탄탄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이 현지 라면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 비중이 높은 오뚜기는 국내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국가별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중화권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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