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2101억달러…'지급결제' 투자 집중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술 투자 449% '급증'
KPMG "올해 '핀테크' 투자 강세 이어질 것"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 증대, 임베디드 금융 솔루션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작년 전 세계에서 거래된 핀테크 투자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17일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1)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건수는 5684건으로 전년(3764건) 대비 51% 증가했다. 투자액은 2101억달러로 전년(1249억달러) 대비 68% 늘었다.
지난해 핀테크 투자액이 가장 많이 쏠린 분야는 지급결제로 517억달러가 집중됐다. B2B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임베디드 뱅킹 및 오픈 뱅킹 제휴 솔루션과 같은 분야에 관심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급결제 분야는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302억달러), 사이버보안(48억달러), 자산관리(16억달러) 분야는 사상 최대 투자액을 돌파했다. 특히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술에 대한 투자액은 2020년 55억달러에서 무려 4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는 927건에서 1332건으로 43% 증가했다. 보고서는 "금융 시스템에서 가상자산의 잠재적 역할과 이를 활용한 기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핀테크 인수합병(M&A) 거래액은 2020년 758억달러에서 2021년 831억달러로 늘었고, 핀테크 분야 크로스보더 M&A 거래액은 3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사모펀드(PE)의 핀테크 투자액은 2018년 최고 규모였던 52억달러에서 2021년 122억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도 2020년 462억달러에서 2021년 1149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하며 2018년 최고치(532억달러)를 넘어섰다. 엔젤 및 시드, 초기단계, 후기단계 등 모든 거래 단계에서 VC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총 핀테크 투자는 2020년 835억달러에서 2021년 1053억달러로 증가했고, 유럽 또한 2021년 774억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0년 147억달러에서 2021년 275억달러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72억달러)와 한국(30억달러)은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사상 최대 핀테크 투자액을 갱신했으며, 싱가포르(40억달러)와 호주(26억달러)에 대한 투자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은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금지, 빅테크 규제 등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로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를 축소하면서 인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핀테크 허브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위 10대 핀테크 투자 건 중 단 한 건만 중국에서 진행했고, 그 외 건들은 인도, 한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에서 이뤄졌다. 특히 한국의 케이뱅크(11억달러)와 데카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토스(4억1000만달러)는 아시아태평양 상위 핀테크 투자 중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에서도 핀테크 투자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으며, 지급결제가 여전히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자산관리,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향후 고객 경험 및 서비스 제고를 위한 금융과 비금융의 합종연횡, 슈퍼앱으로 진화를 위한 지급결제 및 플랫폼 업체 M&A,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향후 역할에 대한 재조명, 자산관리 혁신에 대한 수요 증대 등에 따라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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