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작년 당기순이익 16조8348억원
신한금융 투자상품 손실 비용으로 아쉽게 2위
NH농협금융 농업지원비 4460억원 포함해 4위
이자수익 호실적 견인…대출규제 대출금리 ↑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작년 성적표가 모두 공개되면서 금융지주 순위가 결정됐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리딩금융'은 KB금융지주가 5위는 우리금융이 차지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6조8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관심을 받은 금융지주는 2개의 타이틀을 차지한 KB금융이다. KB금융은 전년(3조4554억원) 대비 27.6% 늘어난 4조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리딩금융'과 금융지주 최초 '순익 4조 클럽' 시대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사태 등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비용으로 인해 아쉽게도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193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상품 손실비용으로 4676억원을 지출했다. 만약 손실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경우 4조4869억원으로 리딩금융을 탈환 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 3조5261억원, NH농협 2조2919억원, 우리금융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우리금융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만 봤을 때는 우리금융이 4위지만 NH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매년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6034억원이다.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었다.
금융지주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급증한 이자 수익이다. 5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이자 수익은 40조7755억원에 이른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11조2296억원), NH농협금융(8조5112억원), 하나금융(7조4372억원), 우리금융(6조9857억원), 신한금융(6조6118억원) 순이다.
이자수익이 급증한 이유는 정부의 대출규제로 대출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는 낮추면서 실질적인 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상기를 맞이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한국은행도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은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NIM)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은 10% 내외의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로 NIM 개선에 따른 이자 이익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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