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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이슈리포트] 금리인상될까…긴축공포 가중

한은 금통위 오는 24일 금리인상 발표…압박 최고조
시중 통화량 한 달 만에 24조원 증가…13년1개월 만
주담대 6% 육박…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시 7% 가능
차주 금리 1% 오르면 소득에서 이자비용만 5% 이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국은행

연초부터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통화 긴축 등으로 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한다. 서민들은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가 논의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1.25%로 결정했다.

 

◆경기 불안 각종 악재 영향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잇달아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다. 0.7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25%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만이다. 금통위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인상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은이 지난 17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은 광의통화량(M2) 기준 3613조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23조8000억원(0.7%) 증가했다. 시중통화량은 2020년 4월 3000조원을 넘어선 뒤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나타내면서 한은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돌고 있다.

 

2021년12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보면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가 급격하게 전환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도 대비해야 되기 때문이다.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금리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을 고려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은 최근 많이 오른 시장금리를 더 자극하고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나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이미 기준금리를 3번 올렸기 때문에 정책 시차 확인이 필요하다"며 "3월 말 이주열 총재 임기 종료와 5월 신정부 출범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변경하는 것은 부담이 커 오는 7월과 11월 두 차례 인상해 연말까지 1.7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상승기로 대출이자가 늘어나고 있다./뉴시스

◆고삐 풀린 대출금리

 

통화 긴축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대출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우리·하나)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3.580~5.230%, 고정 금리는 연 4.060~5.770%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3.6∼4.978%)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최고금리가 0.8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최고 수준은 이미 6%에 근접했고 올해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폭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연내 7%대에 이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의 금리인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급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2.347%로 지난 2014년 9월 23일(2.3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중은행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2.794%로 지난 201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한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대출자 10명 중 1명은 소득의 5%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돈을 빌린 대출자 9.8%의 경우 금리가 1%p 오를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DSR이 1%p 높아지면 소득의 1%를 이자 부담에 추가로 써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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