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완화하면서 주류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되는 방역 기준을 사적 모임 인원 6명, 식당·카페 이용시간 10시 등으로 완화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치명률이 낮아 일상적 방역 ·의료체계로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정 환자 3만1567명의 연령구성비를 기준으로 산출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9% 수준이다. 독감의 치명률은 0.04~0.08%다.
소비자들의 경제 및 사회활동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주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유흥 시장 매출이 급감한 주류업계에는 희소식이다. 비록 영업시간이 12시까지로 늘어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10시로 늘어난 것만 해도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 기준은 소폭 완화됐지만 하루에 10만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유흥 시장이 활성화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현 상황을 지켜본 뒤 유흥 시장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류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 요소다.
하이트진로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 2019년 5월 이후 2년9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소주는 주 원료인 주정 가격이 10년 만에 인상된 데다 병뚜껑, 공병 보증금 등이 함께 올라 소주 가격 인상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의 가격 인상은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등 경쟁업체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정해진 내용은 없지만,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맥주는 오는 4월부터 주세가 2.49% 인상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게다가 주재료인 보리와 홉 등 원자재 가격이 뛰고 있고, 조달청의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동향에 따르면 캔맥주 포장재인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해 12월 기준 2695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18달러보다 33.5% 상승했다.
제품 가격 인상은 수익성을 높이고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방역 체계 변동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주류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