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촛불
유선준 지음/한글세계
시집 '빼앗긴 촛불'은 2020년 10월 한맥문학에서 등단 후 2년 만에 내는 유선준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정치 비판 에세이 10편과 순수 창작시 50편으로 구성됐다. 책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대한민국에 들어선 모든 정부가 기본과 상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전 정부의 그릇된 행위가 촛불 혁명의 기폭제가 됐고, 이를 통한 전 국민의 지지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면서 "그러나 현 정부에서도 나아진 점은 보이지 않았다. 되레 집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꺾었고, 서민들이 사는 공공 임대 아파트를 두고 대규모 투기 장난질도 있었다"고 꼬집는다. 촛불 혁명으로 세워진 현 정부의 두 얼굴을 비판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 148쪽. 1만2000원.
◆왜 국가인가
이기라 지음/소소의책
인간에게 정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체를 이뤄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기술을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형태의 정치제도는 고대 아테네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어떻게 이런 정치 질서를 발명한 것일까? 중세 말 이후 유럽에서 등장한 근대 국가는 공공의 질서를 보장하고 생명과 자유를 포함한 개인의 소유권과 시민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위임받았다. 국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책은 근대 국가의 형성 과정과 시민혁명의 주요 쟁점, 최근 국내외적인 상황에서 빚어지는 정치적 상황을 짚고, 한계에 부딪힌 서양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 공동체로 나아갈 방안을 제시한다. 252쪽. 1만6000원.
◆신양반사회
김은희 지음/생각의힘
최근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갈등의 중심엔 '누가 도덕적으로 우월한가'라는 물음이 던져져 있다. 한쪽에는 '양반', 즉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며 살아온 사회운동가들이 있고 맞은편에는 자신의 이익을 좇는 '소인'들이 있다. 양반사회가 지향했던 덕치는 군자가 교화를 통해 소인을 지배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유교적 정의론에 기반해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 '정의'는 법 위에 존재하는 '도덕적 심성의 문제'라고 책은 분석한다. 저자는 정치와 도덕이 분리되지 않았던 조선 시대 양반사회를 떠받친 성리학적 인식 체계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를 '신양반사회'로 명명한다. 책은 '유교'를 키워드로 한국 사회를 낱낱이 해부한다. 264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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