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입고 오해살 행동... 훈육관은 뭐했나?
메갈리아 손 아냐 해명...납득하기 힘들다
임관 앞둔 사관생도 장발에 바디프로필 생도규정은?
입교 앞둔 예비 학사사관후보생도 군복바디프로필
2월말에서 3월초는 사관생도와 사관후보생의 임관식이 몰린 시기다. 이런 시기에 맞춰, 군간부 양성학교들이 제대로된 훈육을 하지얺고 방종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최근 부족해지는 병력자원으로 자질부족자들의 도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과 궤를 같이하는 꼴이다.
◆임관식 날, 여성 부사관들 제복입고 메갈리아의 손가락?
지난 27일 2030들이 자주 접하는 'fmkorea(에펨코리아)'에는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얼굴과 명찰이 가려졌지만,하사로 임관한 여성들과 이들의 훈육관으로 보이는 군간부가 '한국남성은 성기가 작다'는 혐오를 담은 '메갈리아의 갈라파고스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었다.
본지가 취재에 돌입하자 유명 유튜버 '캡틴 김상호'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도 우려스런 반응을 보이며 해당 사진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와중에서 사진속 인물 중에 한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캡틴 김상호에게 "당시 사진은 2020년 부사관 임관식 사진이며 후보생들을 훈육한 훈육관이 키가작고 몸집이 왜소해 작은 것이 트레이드 마크였다"면서 "잘못된 페미(페미니스트) 성향에 대해 반감이 있으며, 전혀 인지하지 못했돈 과거의 사건에서 발생한 사진"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남녀 젠더문제를 증폭시켰던 gs25 편의점 손가락 광고논란 이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군 일각에서는 석연치 않은 사건이라는 반응이다. 메갈리아로 알려진 과격 페미니스트들의 상징인 손가락 모양은 이미 2015년 이슈가 되며 널리 알려졌고, 메갈리아는 2017년 무렵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이들을 대신해 워마드와 여성시대 등의 단체들이 넷상에서 활동 중이다.
익명의 육군 부사관은 "문제 사진 속 가운데 서있는 여성은 정복가슴에 약장을 착용하고 있다. 갓 임관한 하사가 아닌 훈육관으로 보여지며, 이 여성의 신체는 특별히 작거나 왜소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해라고 할지라도, 제복의 의미와 관련규정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선임간부가 이런 행동(메갈리아 손가락)을 놔뒀다는 것은 직무를 해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육군 부사관은 "여성이 군에서 소수자로써 겪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여성 인력을 늘리면 군내 성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군 상층부의 안일한 생각도 이런 문제를 키운다"면서 "조직 내에서 피해받는 여성뿐만 아니라 역차별을 이용해 가해를 일삼는 여군도 늘었다는 점을 볼 때, 임관식에서 메갈리아의 손가락은 엄중히 받아져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우물쭈물 육군, 군간부 양성학교 기본훈육도 못하나?
이와 관련해 육군은 본지가 질의를 넣고 하루가 지난 28일까지도 논란의 사진 속 인물들이 누구이며, 어떤 경위에서 손가락 제스쳐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이날은 경북 영천시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제57기 생도들이 졸업과 임관식을 올리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본지는 3사관학교 57기로 알려진 생도의 제복 바디프로필도 제보받았다. 4학년 학년장이 부착된 상의를 풀어헤지고 맨몸을 드러난 생도의 두발은 군모와 방탄헬멧을 쓰기 힘들 정도로 덮수록한 상태였다. 이 사진은 지난달 사회관계먕에 올라온 것이다. 해당 사진은 본지가 육군에 질의를 넣자 삭제됐다.
육군 3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3월10일 육군 학생군사학교 입교를 앞둔 학사67기 예비후보생들도 군복차림의 바디프로필을 찍었고, 언론이 이를 지적하자 한 예비후보생은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육군과 학생군사학교 측은 입교 전까지는 민간인 신분이라 별도의 조치를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들어 군인복무규정과 군인복제령 등의 위반 여부를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군 당국이지만, 부하를 이끌고 가야하는 군간부교육기관은 제복의 기본도 가르치치 않을 정도로 타락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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