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육군3사관학교 57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가운데 "'조국·명예·충용'의 교훈 아래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와 전문지식, 충의롭고 용맹한 기백을 마음껏 펼치며 조국 수호의 소임을 완수해줄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육군3사관학교(3사)를 찾은 문 대통령은 이곳 상징 명칭인 '충성대'를 언급한 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던 곳이다. 그동안 충성대를 거쳐 간 15만8000명의 장교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나라와 국민의 안보를 지켜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3사가 '세계에서 유일한 편입학 사관학교'라는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생도들은 충성대에 모이기까지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다. 편안하고 안락한 삶 대신에 조국과 국민에 헌신하는 삶을 선택했다"며 졸업 및 임관하는 57기 생도 477명을 격려했다.
이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충성벌을 달궜던 열정을 잊지 않고 두려움 없이 전진한다면 명예와 보람이 함께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조국이 여러분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라고도 강조했다. 대선 정국에서 야권 후보들이 '무능한 안보'라고 비판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안보 부담이 가장 큰 나라인 점을 언급한 뒤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의 안보 과제이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 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 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고성능 레이더의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 실시간 탐지,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 등 유사시 대비 초정밀 타격 능력도 강화한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해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 세계 일곱 번째로 SLBM 발사에 성공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어떠한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3사 57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한국 육군 목표가 '미래형 전투 강군'이라는 점에 대해 언급한 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아미 타이거 4.0'이 전력화되고, 정찰 드론과 인공지능이 전황을 분석해, 무장 드론과 무인 차량으로 적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첨단기술이 접목된 방탄 헬멧, 방탄복, 개인화기 장착으로 전투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워리어 플랫폼'도 확대하는 사례에 대해 언급한 뒤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전투체계와 전략을 운용할 주역이다. 최고의 군사 전문가가 돼 '한계를 넘는 초일류 육군' 건설에 앞장서고, 우리 국력과 군사력에 걸맞은 책임 국방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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