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따지지 말고, 우리 삶에 유용한 사람 뽑아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단일화 기자회견으로 예정된 유세 일정이 취소됐던 경북 영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8일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오후 8시 30분에 영주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 후보의 영주 유세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써 윤 후보의 전날(27일) 유세 취소로 발길을 돌렸던 영주 시민들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도 영주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하면서 "사실 유세 일정은 제가 짜는 게 아니다. 부산에서 올라오면서 3·1절 행사도 있고 서울로 가야 하는데 '영주가 왜 빠졌냐. 다음에 올 기회가 있냐'고 물어봤다"며 "'없다'고 하길래 무리하는 거지만 안동에서 서울 가는 길에 영주 있지 않느냐. 가는 길에 잠깐 인사하고 가자해서 왔다"고 설명했고, 유세장에 나온 시민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늦은 시간이긴 한데 여러분을 만나 너무 반갑고 또 이렇게 많이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아마도 민주당 정치행사에 오늘처럼 영주시민이 많이 모인 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와 선거는 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 잘되라고 하는 건가"라며 "정치는 어렵게 생각할 게 아니라, 좋은 정치인을 뽑고, 색깔 따지지 않고 진짜 우리의 삶에 유용한 사람, 유능한 사람을 뽑아서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기준을 정하고 선거에 임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기초연금 40만원 인상을 언급하며 "시골·산골에 와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정말 큰 꿈이 아닌 작은 꿈이 있다. 세심하게 살펴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라며 "개인에게 엄청난 지원을 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여지를 만들어주고 그 속에서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살면 행복감도 생기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국가가 언제나 최종 책임을 져줄 거라 믿으면 우리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나. 작은 일부터 잘하자. 세상에는 한방에 큰 일 이런 건 없다"며 "티끌 모아 태산인 것처럼 정치·행정에서 조금씩 여러 곳에서 동시에 많이 하면 성과가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아울러 "농부가 밭을 탓하면 안 되지 않나. 옥토가 어디 있고, 자갈밭이 어딨나"라며 "농사 열심히 잘 지으면 자갈밭에서도 농사 잘된다. 자갈밭에 땅콩 심으면 잘 되잖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토인데도 땡땡이치고, 게으름 피우고, 일 안 하면 농사가 되겠나"라며 "성실하고, 능력 있고, 정말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훌륭한 일꾼이면 대한민국도 희망이 생기고,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그런 성장하는 나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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