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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예·적금 증가…증시 불안·청년적금 영향

5대 시중은행 한달새 예·적금 잔액 1조1475억원 증가
올초 대비 코스피9.6%, 코스닥15.1%, BTC11% 하락
1월 부동산 거래 4만1709건…8년6개월 만에 최저치
청년적금 200만명 신청…50만원 기준 약 1조원 유입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지난달 1.4조 증가했다./각 사

은행권의 예·적금 규모가 새해 들어 12조원 이상 증가했다.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을 보이자 안전자산 쪽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 10% 안팎의 청년희망적금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월 24일 기준 702조4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대비 1조1475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12월 말(690조366억원)과 비교하면 12조4370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956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조5939억원 줄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7560억원, 신용대출은 5716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심화와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올초 2988.77에 거래되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2699.18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올초 1037.83에 거래되면서 '천스닥 시대'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지난달 28일 기준 881.07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15.1% 하락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올 초 71조원에서 7조원가량 빠진 64조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연초(5900만원)대비 약 11% 하락한 5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409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4000만원선이 붕괴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는 부동산 거래 급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월 기준 주택거래량은 8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1709건으로 전월 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감소했고 전년 동월 9만679건과 비교하면 54.0% 줄어 들었다. 지난 2013년 7월 3만9608건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정책과 러-우크라 사태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예·적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달 대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결과에 따라 추후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5부제로 진행된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도 은행 예적금 증가에 영향을 줬다. 5대 은행에서만 약 190만명이 몰렸고 지방은행까지 합치게 되면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월 납입 한도 50만원으로 단순계산을 해보면 200만명이 5일 동안 은행으로 이체시킨 금액은 약 1조원이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 긴축 속도와 대내외적인 이슈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 위축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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