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순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확인 이후 90%까지 상승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12.4%까지 반락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연준의 긴축이 완만해질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2월 21~27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프로섀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1억7376만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3배를 추종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지난 3거래일간 TQQQ는 16.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테슬라다. 이 기간 1억 6864만달러를 사들였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강화 속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8% 급등한 870.43달러에 장을 마쳤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이 테슬라 생산공장 승인 절차를 마무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그동안 독일에서는 테슬라 공장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유발될 것이라는 이유로 공장 승인 계획이 지연돼 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불 3X ETF(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7454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7355만달러) ▲알파벳A(6902만달러) ▲로블록스(4199만달러)▲애플(397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932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벤에크 벡터스 JP모간 신흥국 로컬 통화 채권 ETF(EMLC·VANECK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와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 ETN(FNGU·BMO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은 각각 순매수 9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2455만달러, 2384만달러가 유입됐다.
EMLC는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자국 통화로 발행한 신흥국 채권을 모아 놓은 상품이다. 신흥국 로컬채권 ETF 중 미국 증시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으며,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헤지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FNGU는 알리바바, 알파벳A, 아마존, 애플, 바이두, 페이스북, 넷플릭스,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10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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