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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러시아에 묶인 돈 6000억원…고객피해 최소화 ‘우선’

정부,러시아 은행 7곳과 금융 거래 중단
모니터링 지속…비상계획으로 대응 예정

스위프트(SWIFT) 로고./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은 러시아에 묶인 돈이 있어 고객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미국이 발표한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포함된 러시아 7개 주요 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거래가 중단했다. 러시아 은행 제재 대상은 스베르방크(Sberbank), 국책은행 VEB, 방산지원 특수은행 PSB, 상업은행 VTB, 오트크리티예(Otkritie), 소보콤(Sovcom), 노비콤(Novikom) 등이다. 미국의 제재 유예기간에 맞춰 은행별로 거래 중단 조치가 적용된다.

 

스위프트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 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개인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도 스위프트 코드가 적용되므로 이 결제망에서 퇴출당하면 사실상 금융 거래가 전면 불가해진다. 러시아와 무역 거래를 하는 국내기업도 수출입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어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들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6063억원 규모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2960억원, 우리은행 2664억원, 신한은행 357억원, 국민은행 56억원, 기업은행 8억원, 산업은행 2억원, BNK부산은행 12억, BNK경남은행 4억원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대응반을 신설하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익스포저가 크지는 않지만 해외에 파견된 직원들의 안전, 외환거래,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각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익스포저가 가장 큰 하나금융은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반을 신설했고 러시아 현지 은행 가운데 특별지정 SDN 리스트에 포함된 은행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같이 들어갔다.

 

우리금융은 현지의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하고 국외 영업점을 지원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구축했다. 주요 기업들과의 핫라인(긴급연락망)도 유지하면서 상황의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은행들의 공통점은 고객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WM부문에서 실시간으로 글로벌 상황을 점검하면서 고객들에게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렸고 루블화가 달러당 119루블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시중은행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융권에서 러시아 관련 익스포저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사태가 어떻게 급변할 지 모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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