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가 6787만원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위해 잘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강원도 홍천과 춘천 집중유세를 열고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4~5일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와 오는 9일 본투표에서 투표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춘천 브라운5번가 집중유세에서 투표 한 장의 가치를 역설하며 "우리가 투표를 착실하게 하면 이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투표용지 한 장이) 제가 계산해본 방식으로는 6787만원이었다. 대통령이 5년간 쓰는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보니 이 금액"이라며 "6700만원에 가까운 이 돈을 개인 돈이라고 하면 소비할 수 있겠나"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이 돈은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며 "우리가 국민을 위해 돈 쓸 사람을 뽑으면 이게 다 국민들 개개인의 혜택으로 돌아오지만 다른 생각하는 사람을 잘못 뽑으면 자기 마음대로 돈을 쓰거나 국민들 복지와 관계없이 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방위 비리 저질러서 뒷돈 챙기고, 자원외교 한다고 어디 우물을 2조원씩 쓰고, 물에 가라앉지 않는 잠수함 만들고, 멀쩡한 물 못 흐르게 막아서 4대강 한다고 22조원씩 쓰면 우리를 위해 쓸 돈이 없다"며 "이번에 대통령을 잘 뽑으면 농어촌 기본소득을 해 농촌도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되고 식량안보 확실히 지키는 데 돈을 쓴다면 춘천 근처 농촌도 살아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GTX-B 노선 춘천 연장, 춘천호수 국가정원 조성 등을 약속하며 "돈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표를 잘 행사하면 6700만원 가까운 예산을 국민을 위해, 춘천을 위해, 강원도를 위해 쓸 사람이 누군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우리 운명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여러분의 삶도, 미래도 3월 9일 오늘내일 선택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뽑아서 대통령 시켜주려고, 이재명을 뽑아서 폼 잡게 해주려고 대통령 뽑나. 대통령 뽑는 이유는 국민이 원하는 바를 국민의 명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잘 하라고, 대신 일 하라고 뽑는 대리인, 일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 "누가 그랬잖나,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도둑이 선량한 도둑 잡는 사람에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라며 "이게 정치더라. 자기 사욕이나 채우고 제 주머니 채우다가 그거 막는 선량한 정치인 있으면 퇴출시키고, 좌절시키는 이런 잘못된 정치가 우리의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며 "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다른 어느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아니더라도 정치인들이 발목 잡아 상대방을 실수하게 해 나의 기회를 찾는 적대적 공생이 아닌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제3의 정치가 가능하게 해놓으면 나쁜 짓 안 하는 정치인이 성공할 것이고, 정치적 역량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오롯이 쓰여질 게 아닌가"라며 "그런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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