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사상 최대 배당 잔치에 나선다. 일부 기업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얻은 최대 실적의 수혜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정책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4일 주당 4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씨젠은 작년부터 실시한 '분기 배당' 방침에 따라 2021년도 4분기 배당금도 지급한다. 씨젠은 지난 4분기 주당 200원의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4분기 배당금은 분기배당금과 특별배당금을 더해 총 400원으로 결정됐다. 씨젠은 지난 해 주당 총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연간 배당 총액이 약 520억원에 달한다. 씨젠은 개인 주주 지분율이 전체의 약 50%로, 이번 배당으로 약 17만명의 개인 주주가 배당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씨젠은 이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씨젠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는 작년에 매입한 300억원보다 200억원 더 많은 규모다. 씨젠은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3개월 내 자사주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과 분기 특별배당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1266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80억원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해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주당 535원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4배 가량 많은 최대 규모다.
휴마시스 역시 주당 200원씩 총 6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휴마시스가 주주 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단키트 기업들이 이같은 배당 잔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젠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 가량 늘어난 1조3708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 2019년 연간 매출 1219억원 규모의 기업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만인 2020년 1조1252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9배 급성장했다. 이후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영업이익은 6666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코로나19 이후 매년 급성장하며 매출 3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해 2조93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대비 74% 급성장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급증한 1조3698억원에 달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19년 한해 매출은 730억원 규모에 그쳐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한해 1조68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3배 급성장한 바 있다.
휴마시스 역시 지난 해 3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배 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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