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원 삼척시까지 번져 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장에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고 산불 대응 및 피해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대피소부터 찾았다. 이어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점검,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로 이동해 방호 대책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울진국민체육센터 내 이재민대피소에는 산불이 번져 긴급 대피한 마을 주민 500여 명이 70개 가까이 설치한 재난구호텐트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민 대부분은 고령층인 어르신들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한 직후 구조대원들을 격려, 체육관 안으로 이동해 바닥에 앉은 어르신과 대화부터 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오면 일 수습도 빨라지고 복구도 빨라지고, 어르신들 위로가 될까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잃은 이재민 소식에 "이게 뭐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으니까 상실감이라든지 이런 것이 워낙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 같다. 지금 정부가 어쨌든 최대한 빨리 화재를 진압하는 게 급선무이고, 오늘 중으로 주불들은 다 진화하려고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신속하게 복구가 되도록, 주택도 빨리 복구하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서 바로 도울 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선포해 국가가 직접 이렇게 나서서 복구를 하는 것인데, 제가 아침에 출발하면서 울진하고 삼척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재가하고 왔다"는 말도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후께 특별재난지역 재가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 임시조립주택 및 근처 공공주택 활용 등 주거·숙박, 의료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이재민들에게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 상황도 들은 문 대통령은 "그런 것에 대한 복구 지원도 꼭 해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대피소 방문을 마치고 현장 상황에 따라 통합지휘본부 점검 없이 곧바로 울진군 신화2리 화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울진군으로부터 수습 및 주민지원 계획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찾아 사장으로부터 산불 방호대책도 보고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산불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관계 당국에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하는 한편 신속한 이재민 지원도 지시했다. 이어 울진·삼척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도 지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에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어 이재민 등 피해 주민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 뒤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과 대국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도 시행하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으로 강원 삼척시까지 번져,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해당 산불로 산림 1만1611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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