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계속되는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면적 1만9918배에 해당하는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동해안 산불로 1만4222㏊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49개가량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9918배에 달한다. 중대본 집계 시점을 기준으로 전날인 5일 오전 6시 3300㏊, 오후 3시 6352㏊, 오후 11시 1만2021㏊, 6일 오전 1만4222㏊로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지역별 산림 피해 규모는 울진 1만1661㏊, 강릉 1656㏊, 삼척 656㏊, 동해와 영월 각각 169㏊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울진 388개, 동해 63개, 강릉 12개 등 시설물 463개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재민이 늘고 있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주민은 4664세대 7374명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전날 오후 11시 기준 3704세대 6231명보다 1143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울진·삼척 4133세대 6482명, 동해 380세대 717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들 중 885세대 1075명은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중대본이 지자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산불은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로 나누면 모두 6개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화재 진압에는 89대의 헬기, 차량 834대와 소방·경찰·해경·군인·공무원 등 인력 1만6042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진과 삼척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릉과 동해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표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로 피해를 본 울진과 삼척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가가 해당 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벌인 뒤 복구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에 따른 복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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