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강원 삼척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울진군 신화2리 산불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찾은 현장은 전체 27 가구 가운데 19가구가 산불 피해로 전소된 곳이다. 산 언덕배기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80대 어르신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불에 탄 상태였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최병암 산림청장으로부터 산불 진화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제는 빨리 끝을 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민가 지역에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주고, 오늘 날 밝을 동안에 주불은 좀 잡고, 밤 동안 잔불 정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300∼400년 된 금강송 군락지역에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정말 아주 소중한 곳이니까 그쪽도 최대한 방어들을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헌기 울진군 안전건설국장에게 현장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빠르게 이분들이 주택을 복구해 정상적인 삶으로, 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해 드려야 될 텐데, 우선 시간이 걸리니까 그동안 임시주택이라도 근처에 마련해 생업에 종사하면서 임시로 지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 현장이 산과 가까운 지역인 점을 언급한 뒤 "이곳에 다시 복구를 한다면 주택만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방화벽 같은 것을 친다든지, 안 그러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아예 마을을 조금 더 내려오도록 이전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도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호동 신화2리 이장으로부터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보고에 "제때 다 대피를 시켰다. 수고 많았다"는 말도 건넸다. 전 이장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어르신들이 거주한 지역인 만큼 직접 뛰어다니며 모시고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 이장이 농사 준비를 다했는데, 못 짓는 상황이라고 하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농자재라든지 종자라든지 그런 부분도 신속하게 지원되게끔, 그 부분은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쪽과 잘 협조해서 해 달라"고도 지시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