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피해 현황과 이재민 지원 대책 등을 직접 점검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한 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 동해까지 번져 피해가 심각해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먼저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재민 대피소는 농구코트 정도 크기로, 재난구호 텐트는 70개 가까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 머무는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층인 어르신인 만큼 의료진들은 현장에서 주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현장 의료진과 출구 쪽에 대기하고 있던 SKT(무료 충전 등 지원) 직원, 재해구호협회 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가가 적극적인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후에 청와대로 돌아와, 울진·삼척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피해로 전체 27가구 가운데 19가구가 불에 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재 현장도 둘러봤다. 전호동 신화2리 이장은 이 자리에서 주택이 전소되고, 주민들은 울진군 국민체육진흥센터로 대피한 사실에 대해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마을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제때 대피 조치를 하느라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산불) 진화는 산림청과 소방 쪽 몫이지만 복구는 우리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서 해야 되는데, 2019년도 강원도 산불 이후에 복구했던 과정들을 잘 살펴보면서 그때보다 더 안전하게, 더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같이 노력을 하자"고 당부했다.
울진에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에 방문, 산불 방호 대책도 보고 받았다. 김환용 삼척생산기지본부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은 불티가 날아올 경우를 대비, 4단계 방어선 구축과 설비지역 및 탱크에 살수 진행 등 방호 대책에 대해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이 현재 산불 상황을 묻자 김 본부장은 "산불이 삼척생산기지 후문 1km 전방까지 접근했으나 소방당국에서 진화를 했고, 현재는 1분당 7만5000ℓ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삼척생산기지는 강원, 경북, 충북 지역 가스공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시설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비를 잘하고 있더라도 LNG 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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