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미켈라 무르지아 지음/최정윤 옮김/비전코리아
'역시 엄마라서 그런가? 정말 대단하네!', '이런 거 하는 여자 별로 없는데', '칭찬한 거야, 그냥 좀 웃어' 등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 나빠한다면 예민한 여성인 걸까? 예민한 게 아니라 마땅히 불편한 것이 맞다. 저자는 여성차별적인 말들이 어떠한 사회적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이게 왜 차별적 언어인지를 알려준다. 책은 여성의 지적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고 짚는다.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더 많은 가사 노동을 부여해 다른 일을 접할 기회를 줄여놓고는 마치 여성들이 지적 활동보다는 집안일을 선택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운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성차별적인 언어 습관을 지적하면 "무슨 말을 못하겠네"라고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무식하면 닥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로 무례함을 돌려주면 된다고 책은 조언한다. 136쪽. 1만3800원.
◆민주주의 공부
얀-베르너 뮐러 지음/권채령 옮김/윌북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책은 포퓰리스트 정치 세력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정치적 경쟁자를 부패하고 사악하며 도덕적으로 결함 있는 악당으로 규정하고, 오직 나만이 '진짜 국민'을 대표한다고 선전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특정 시민의 자유와 평등을 침해하는지, 자기편이 이길 수 없으면 정치 시스템 자체가 망가졌다고 주장하는 포퓰리스트의 주장이 어떻게 정치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정치 혐오를 키워내는지 분석한다. 284쪽. 1만7800원.
◆환경과 연대
강수택 지음/이학사
코로나 사태와 기후위기는 인류에게 생태적·연대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그동안 공공 보건 의료 인프라를 약화시켜 그 피해를 훨씬 더 키운 것을 목도했다. 소비지향주의적인 사회 풍토가 일으킨 환경 파괴가 21세기 들어 빈번해진 감염병의 원인 바이러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신자유주의 사상은 빈부격차, 불황과 실업, 환경오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함에도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해 이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책은 환경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결책으로 생태연대주의를 제시하고 주요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428쪽.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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