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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윤석열 시대, 증시 전망]'허니문 랠리'?…"건설·원전·메가트렌드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앞에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대선 이후 국내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은 탈(脫)원전 폐기, 민간 주도 주택공급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과 관련된 산업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시장에 대한 영향은 주로 업종 단위에서 나타날 전망"이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을 점검해 보면 원전, 건설, 신성장 산업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신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만큼 조금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은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고, 안 후보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산업, 바이오 5개의 초격차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니문 랠리' 제한적…금융시장 전반 부정적

 

통상 대통령 선거 이후 유가증권시장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장을 위축시키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81년부터 치러진 총 8번의 대선 중 1997~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제13대 노태우 정부(91.0%), 제14대 김영삼 정부(30.8%), 제15대 김대중 정부(25.4%), 제16대 노무현 정부(14.4%), 제19대 문재인 정부(6.6%) 등의 순이다.

 

제17대 이명박정부와 제18대 박근혜정부는 대선 이후 각각 36.6%, 0.9% 하락했다. 이명박정부의 경우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대선이 호재로 작용했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대체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증시가 오르는 이른바 '허니문 랠리(honeymoon rally)'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긴축 기조로 금융시장 전반이 부정적인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도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통령 취임 후 증시가 상승했던 사례도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기보다 세계 경기 호조 내지는 우호적 증시 환경 등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 있지만 추세는 결국 경기에 달려 있다"며 "대외 변수가 경기에 주는 영향이 크고, 경제와 산업 구조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尹, 부동산·에너지 정책 차별화…건설·원전주 주목

 

대선 결과는 개별 업종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에서 기존 정부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여 건설,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수도권 정비사업과 민간건설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민간 주도로 임기 내 250만호를 신규 공급하고 부동산 거래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정책에서 윤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 전면 백지화를 내세웠다. 현재 25~29%대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35%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주(유통, 의류, 관광 등), 건설·건자재, 유틸리티(원전) 등이 단기에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분야"라며 "이와 관련된 주식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의 공약 등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주택 매매거래, 공급 증가로 국내 건설사 주력 공종인 주택 도급 및 자체개발 업황이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매거래량 증가로 리모델링 건자재 업체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메가트렌드 산업에 속한 종목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디지털 인프라, 벤처·스타트업,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업종이 대표적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특정 후보와 공약보다 당시 시대정신 또는 메가트랜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시대 정신은 디지털화, 탈탄소, 사회 경제적 격차 확대, 인플레이션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이동통신, 우주항공, 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글로벌 경제의 발전 방향에 발맞춘 산업 트렌드와 관련된 분야"라며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신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기는 어렵지만, 기업 친화적인 정부하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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