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주요 식품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사업 목적에 신사업을 추가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정세 악화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변화를 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SPC삼립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 '사료 제조·판매 ·유통 및 수출입'을 추가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사안은 없지만, 여러가지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몇년새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 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 6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이 해당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유통기업들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
SPC는 정관 변경과 함께 주식 발행한도도 5배 가량 늘린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가 늘어나고 현금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발행한도 상향 정도는 일반 기업들의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주주총회에서 경영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신사업을 위한 것은 아니며 지난해 분사한 '셀렉스' 등 건강기능식품판매사인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매일유업 측은 "매일헬스앤뉴트리션 인력 대부분이 마케팅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경영이나 영업적인 면에 대한 지원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캐릭터 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 등이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 상표를 출원하고 SSG푸드마켓에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오픈한 바 있다. 또 제이릴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향후 제이릴라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불안정한 환경에서 신규 사업은 필수"라며 "기존에 하던 사업만 유지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기업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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