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미국 주식시장(NYSE·NASDAQ)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결제지연과 변동 폭 무제한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예탁원은 미국 주식시장 운용 제도는 국내와 다른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주기를 엄격히 관리하는 국내(T+2)와 달리 현지 주식 매수, 매도 결제에 결제주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또 국내와 달리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한 갑작스러운 큰 폭의 주가 변동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현지 정보 취득과 대응이 제한되어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은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제도가 있고,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 미국 현지 돌발 이벤트 정보 입수 및 분석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능동적·사전적 대응이 힘들다.
동일한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 또는 추가 과세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 종목의 성격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탁원은 "보관기관 재평가, 업무 자동화, 제도 변화 대응 등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 예상에 발맞추어 스위프트(SWIFT) 처리 속도 및 통신망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화증권 거래 또는 시황 등과 관련된 정보는 국내 증권사와 투자자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예탁원은 현지 이벤트 또는 세율 등에 대한 사전적인 정보 취득이 불가하므로 투자자는 충분한 정보 탐색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년간(2018∼2021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미국 기술주 성장, 글로벌 양적 완화, 투자 채널 확대 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관금액은 2018년 말 46억6000만달러에서 2021년 말 677억8000만달러(1354%)로, 결제금액은 2018년 224억7000만달러에서 2021년 3700억5000만달러(1547%)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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