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긱 워커(단기 근로자)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작업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긱 워커란 크몽, 숨고, 탈잉 같은 디지털 플랫폼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회성으로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유튜브 크리애이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많은 긱 워커들이 작업 공간으로 카페, 공유 오피스를 유료로 이용,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제공해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시는 카페를 전전하던 긱 워커들을 위해 이용시간 제한이 없고, 작업은 물론 회의도 할 수 있는 '긱 워커 워크 스테이션' 1호점을 합정역 인근에 조성했다. 긱 워커라면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다.
시는 기존에 운영하던 '합정 이동노동자쉼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긱 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을 마련했다. 2017년 시가 합정역 인근에 만든 이동노동자쉼터는 주로 야간시간대 대리운전기사들이 콜을 대기할 때 휴식 공간으로 이용해왔다.
시는 낮 시간에 합정 이동노동자쉼터를 이용하는 이가 적어 주간에는 긱 워커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크 스테이션 1호점(마포구 양화로 73 체리스빌딩 5층)은 합정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긱 워커들이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후에는 기존 운영 목적에 맞게 대리운전 기사나 이동 노동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설은 총 252㎡(76평) 규모다. 6인석 테이블 3개, 1인석 테이블 10개(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반영 시) 등의 작업 공간을 비롯해 교육실과 소규모 회의실, 간단한 취식을 할 수 있는 탕비실을 갖췄다. 회의실, 교육실에서는 클라이언트 미팅과 회의도 가능하다.
시는 워크 스테이션에서 긱 워커들을 대상으로 노동법 교육과 법률·세무상담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긱 워커에게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보호 교육과 계약분쟁 관련 상담, 세금 관련 컨설팅 등 직업의 특성을 반영한 밀착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올 상반기 합정역에서 워크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긱 워커를 위한 공간 지원, 교육·상담 제공 등 서울시만의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유휴공간을 활용한 이번 워크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정책 수혜 대상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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