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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靑·尹, '집무실 이전' 방침 두고도 신경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방침을 세운 배경에 청와대가 반발했다. 박수현(사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비서실과 대통령 집무실 간 거리가 떨어져 있어 소통이 안 된다'는 윤석열 당선인 측 주장에 "현재 청와대는 알다시피 대통령이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폐지,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갈등에 이어 집무실 이전 방침을 두고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신경전 양상이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방침을 세운 배경에 청와대가 반발했다. 청와대는 17일 '비서실과 대통령 집무실 간 거리가 떨어져 있어 소통이 안 된다'는 윤석열 당선인 측 주장에 "현재 청와대는 알다시피 대통령이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폐지,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갈등에 이어 집무실 이전 방침을 두고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신경전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때 (본관에서 근무) 했던 것 같은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 비서동으로 내려와 있어,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뵐 수 있다"고 밝혔다.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윤 당선인 측 주장에 정면 반박한 셈이다.

 

박 수석은 "국민 속으로 더 들어가기 위해, 국민의 바람대로 하는 당선인 공약에 대해 저희가 뭐라고 하겠냐. 저희도 노력했지만 여기까지밖에 못 했으니 당선인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공약은 잘 실현하기 바란다"면서도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전한다고 하는 그런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건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같은 날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저희가 1분 1초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한 만큼, 거리를 두지 않고 신속하게 민생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 측 입장에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글을 통해 "청와대 구조에 대한 기사와 발언을 보면, 참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윤 당선인 측의 논리에 박 수석은 "지금 청와대 구조에 대한 오해의 말이나 발언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본관에 위치한 집무실을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라며 "(현재) 청와대 모든 참모들은 문 대통령을 1∼2분 내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을 하거나, 청와대 구내식당에 들러 참모들과 자율배식으로 식사하는 사례, 식사 후 경내 산책하는 점 등에 대해 언급한 뒤 "청와대는 일반관람으로 국민께 개방돼 있는데, 대통령은 집무실 바로 아래 잔디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에게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환영해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자신의 글이 차기 정부 청와대 이전 비판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청와대 이전 이유는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수석은 한국은행 총재 지명권을 윤 당선인 측에 주기로 가닥이 잡힌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는 반박도 했다.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을 두고 윤 당선인 측과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분위기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은 총재 지명권과 관련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날 때 나눌 의제 가운데 인사권 문제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뒤 "5월 9일까지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하시지 누가 하냐. (한은 총재 지명을 윤 당선인에 맡기는 등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전날(16일) 오찬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 "국민께서 굉장히 궁금해하겠지만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고 침묵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첫 회동 의제로 지목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임기 말 인사권 조정 문제가 공론화된 데 대해서도 "(두 사람의 만남이) 편하지 않은 자리가 된 것"이라며 "여러 가지 백가쟁명식의 문제들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무거워진 회동 자리를 허심탄회한 자리로 만들 수 있을지 논의하고 계실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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