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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아메리카 대륙 공략 속도…2025년까지 2배 성장 목표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테스트 생산 중인 직원의 모습/농심

농심 미국 제2공장이 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로써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는 미국 시장은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북중미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지난해 3억 9500만 달러 대비 2배 성장한 8억 달러의 매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LA 공장 바로 옆에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 공장과 인접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은 물론, 두 공장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생산 시설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갖췄다. 모두 고속 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력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농심은 고속라인을 갖춘 제2공장은 주력제품의 대량생산 체제로, 기존 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함으로써 시장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생산 물량까지 미국시장에 공급할 만큼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공급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관/농심

농심이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미국시장에서 매년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농심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3억 9500만 달러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신기록 달성의 일등 공신은 '신라면'이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라면블랙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3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푸짐한 건더기와 깊은 국물 맛에 매료되어 재구매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화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도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최근 미국에서 비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비건 라면 판매에도 중점을 뒀다. 농심은 기존의 비건제품 '순라면'을 기반으로 2020년 '순라면 미소&두부'와 '순라면 칠리 토마토'를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비건 신라면'을 출시해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신라면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농심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달성해 오는 2025년 미주법인에서 8억 달러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테스트 생산 중인 직원의 모습/농심

농심은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멕시코가 첫 번째 타깃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 3000만 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또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농심은 멕시코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담 영업 조직을 새롭게 신설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시식해 본 멕시코인들은 일본 라면보다 훨씬 더 맛이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멕시코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TOP3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제2공장은 농심의 여섯 번째 해외공장이다. 농심은 지난 1996년 중국 상해에 첫 해외공장을 세운 이래로 1998년 중국 청도공장, 2000년 심양공장에 이어 2005년 미국 LA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연변에 백산수 신공장을 세우는 등 미국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해외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2002년 농심재팬과 2014년 농심호주, 2018년 농심베트남, 2020년 농심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농심은 이번 미국 제2공장 가동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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