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의 해외 귀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폭발적인 매출 증가
대대적으로 여행상품 판매 전개하기도 하지만
사태 추이 지켜보는 곳도 많아
해외 귀국자에 대한 격리가 면제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규제가 하나둘 풀리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직 상황을 지켜보는 기업들도 있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후 모든 방역규제를 푸는 국가들도 속속 나오면서 이번에는 모든 규제가 해제되고 여행업계에 봄바람이 불 거란 기대감이 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업체들이 여행 상품 판매에 열 올리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를 21일부터 면제한다고 밝힌 직후부터 여행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격리 면제를 발표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주말 3일간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873%, 전월 동기간 대비 281% 증가했다. 이 기간 예약은 지난해 오미크론 확산세 직전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상승했던 11월 12~14일과 비교했을 때도 54% 늘어난 수치다.
CJ온스타일도 여행사 교원KRT와 17일 진행한 하와이 패키지 여행 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90억원이 넘는 주문금액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객 주문 전화만 1200건을 넘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 11월 28일 유럽 패키지 방송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된 해외여행 방송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커머스와 홈쇼핑 기업들에서 여행상품이 다시 올라온 것은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여행 상품 매출 추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지난해 6월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11월 주문건수가 크게 늘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지난해 6월 여행사 노랑풍선과 선보인 '유럽 인기 3선 패키지'는 방송 한 시간 동안 약 5만명의 고객 예약이 몰리며 200억원이 넘는 주문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홈쇼핑 여행 방송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개 후 기준이 강화된 PCR 음성확인서 제출 및 해외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의무가 부여되면서 유통업계는 여행상품 대량 취소를 겪어야 했다. 당시 제주항공의 경우 12월 16일까지 운항 예정이던 괌 노선 8편 중 7편이 취소됐고, 부산발 사이판 노선은 1일 재개하고자 했으나 재개하지 못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갑작스러운 오미크론 유행에 여행상품 대대적 취소를 겪은 여행사들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자가격리 의무 적용 기간에 대해 100% 취소하는 것으로 대응했는데, 3월에서야 풀리면서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에 걸친 여행상품 대부분이 취소 됐다. 지난해 단계적 일상회복 전 10월부터 여행상품 판매가 이루어진 것과 달리 지금은 일부 기업에서만 상품을 판매 중이다.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은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지만 GS샵과 현대홈쇼핑은 준비 중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행사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들도 크게 손해를 봤다"며 "아직 확진자 수가 줄지는 않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앞서 영국 등 방역규제 전면 해제 국가들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후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줄고 규제 또한 풀린 것을 근거로 이번에야 말로 지난번과 다르다고 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의 가장 선두에 여행상품이 있다고 본다"며 "방역패스 철폐,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 단축 등 정부의 움직임을 볼 때 다시 방역규제가 강화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해 여행상품 판매를 위해 여행사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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