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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고대 석축산성 '배산성지' 정비 완료

부산 연제구가 최근 고대 석축산성인 배산성지 정비를 완료했다/사진제공=연제구

부산 연제구가 부산시 기념물 제 4호로 고대 석축산성인 배산성지 정비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시굴조사 및 3번의 정밀 발굴조사 완료 후 발견된 내용을 바탕으로 성벽과 집수지를 정비 복원했다. 배산성지의 북측 성벽을 해체 복원하고 집수지 2기에 흙채움 및 자연석을 설치했으며 집수지 관람을 위한 데크를 설치했다.

 

성벽은 기존면석을 일부 남겨둔 후 배부름 현상과 변형이 심한 곳은 해체 후 복원하였다. 특히 상단 마감형태는 최상단부까지 쌓지 않고 속채움석을 노출하였으며 향후 형태가 규정되면 고증을 거쳐 복원할 계획이다.

 

집수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자연석을 1단만 설치하여 원을 만들었고 내측은 흙채움으로 추락 및 안전사고를 방지하였다. 또한 원활한 관람을 위해 데크를 집수지 서쪽 등산로에 설치하였다.

 

배산성(盃山城)은 지금까지 이중 토성의 산정식(테뫼식) 산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9년부터 실시한 총 4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내·외벽을 갖춘 체성과 외벽에 기단보축 시설을 한 전형적인 고대 석축산성으로 밝혀졌다.

 

성벽에서 삼국시대 수직식성벽(최하단석부터 잔존한 상단석까지 수직 벽면을 이루면서 바른층 쌓기를 한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축성법)과 통일신라시대 층단식성벽(각 단을 층이 지게 돌을 조금씩 안으로 들여 쌓은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축성법)을 확인할 수 있어, 시기에 따른 배산성 축조 수법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또한 영남권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원형 집수지 2기가 확인되어, 배산성이 지정학적·군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임을 방증해준다. 배산성이 동래고읍성지와 함께 삼국시대부터 부산 중심산성으로서 오랫동안 기능하였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연제구는 올해 북문지를 찾는 시굴조사를 진행하여 내년 정밀 발굴조사 후 배산성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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