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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식품기업, 우크라 사태에 골머리…장기화에 노심초사

러시아 고객이 현지 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제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리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경제제재가 실시되면서 루블화 가치 하락, 해상 물류 차질에 따른 원재료 수급 불안 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대응책 마련에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현지 공장을 둔 기업은 대표적으로 오리온과 롯데제과, 팔도 등이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인기와 제품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해 러시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러시아 트리베리주 트립초바에 세 번째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러시아 현지와 주변국에서 초코파이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량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생산·판매되며 내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재료 재고는 2개월분 가량 확보한 상태로 당장 판매에 문제는 없다"며 "일부 수입원료의 경우 공급 부족에 대비해 러시아 현지 업체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법인을 통한 원재료 수급 및 물류 지원 등 법인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초 러시아 법인에 약 34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한 롯데제과도 상황이 난감해졌다. 롯데제과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컵라면 '도시락'으로 러시아 용시면 시장 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팔도도 사업 확대에 급제동이 걸렸다. 팔도는 지난해 공급량 확대를 위해 공장 건물 증축에 나섰으며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미국에 거점을 둔 곳이 대부분이다. 러시아 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결정했지만, 국내 식품사들은 상황이 다르다"며 "현지 공장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쉽게 철수를 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출 기업의 경우 러시아를 겨냥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에 따른 국제 금융거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삼양식품은 러시아에 라면 수출을 중단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러시아에 라면 수출은 월 3~4억원 가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나 스위프트 결제시스템이 막히면 대금 수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는 수출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차질없이 운영을 하겠지만, 하반기까지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부재료 수급부터 물류, 가격 인상 부담까지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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